"한미FTA `적절한 시기'비준" 美USTR대표

By Park Sae-jin Posted : February 19, 2010, 08:42 Updated : February 19, 2010, 08:42

커크 대표, 시기 규정짓지 않고 FTA 비준 의지 표명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시점을 규정짓지 않은 채 `적절한 시기'(appropriate time)에 처리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0 농업경제전망 포럼'에 참석, 기조 연설에서 "USTR은 콜롬비아, 한국, 파나마와의 FTA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수출 시장 확대와 한미 FTA 비준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커크 대표가 한미 FTA 비준 의지를 강조한 것은 미국 내 한미 FTA 비준의 우호적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행정부 당국자들이 한미 FTA의 비준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과 의회 분위기에 따라 비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그는 특히 글로벌 시장의 다자 무역협상과 함께 "미국은 비(非) 농업, 서비스 분야는 물론 농업분야의 소득증진을 위해 필요한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지속가능한 양자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크 대표는 "해당국가와의 FTA가 효력을 발휘해 보다 많은 미국 농산물 수출을 통해 소득을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FTA 비준 이후) 앞으로 미국의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에 대한 농산물 수출은 연간 3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는 미국 농업과 목축업의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지난 2008년에 미국은 파나마에만 4억3천만달러어치의 옥수수, 콩, 밀, 쌀을 비롯한 농산물을 수출했고,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미국 농산물 수출시장이 됐으며,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박유경 기자 story3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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