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토마토축제가 올해 기존 3일에서 10일로 기간을 크게 늘리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축제의 주인공인 토마토를 활용한 대표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지난 7일까지 화천군 사내면 사내체육공원 일원의 축제 현장을 여러 차례 둘러본 결과,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생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고 토마토 주스도 판매되고 있었다. 축제장 주변에서도 토마토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관광객이 식사나 간식으로 즐기면서 ‘토마토축제에 왔다’는 것을 체감할 만한 특화 음식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토마토는 소스와 샐러드, 볶음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고 지역 농·축산물과도 접목할 수 있어 축제 대표음식으로 발전시킬 여지가 크다.
남양주에서 온 조모씨는 “축제를 즐기는 재미는 있는데 토마토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먹거리가 부족해 아쉽다”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동탄에서 가족과 함께 온 한모씨도 “축제장에서 토마토와 연관된 음식을 제대로 먹어보기 힘들었다”며 “평소 먹던 음식이어서 토마토축제가 열리는 지역만의 특별함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사내면의 한 사회봉사단체장은 “축제 기간이 늘어나고 행사장이 여유로워져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며 “반면 음식은 평소 접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고 즐기는 것만큼 무엇을 먹고 기억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구연원 한국폴리텍대학 경영학 박사는 “화천토마토축제는 토마토를 소재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인지도를 높여왔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토마토와 농특산물을 조합한 음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천의 다양한 농산물과 임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개발된다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어우러진 축제로 발전하고 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음식 장인들을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사내면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마을마다 음식 솜씨가 뛰어난 주민들이 있다”며 “이들과 함께 토마토뿐 아니라 된장과 두부, 한과 등 지역 먹거리를 관광자원으로 키워 관광객이 음식을 맛보고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민선 9기 김세훈 화천군수 취임 이후 처음 열렸다. 지난달 31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기존 3일에서 10일로 기간을 대폭 늘려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지역소득으로 연결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축제장이 넓어지고 기간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여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관건은 늘어난 축제 기간을 실질적인 지역소득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다.
토마토를 판매하고 체험행사에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 농·축·임산물과 결합한 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음식점의 상시 메뉴로 정착시킨다면 축제 이후에도 소비를 이어갈 수 있다. 농가와 음식점, 지역 음식 장인이 함께 참여해 ‘화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화천군도 먹거리 보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그동안 관광객과 주민들 사이에서 토마토와 관련한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올해는 축제 기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준비기간이 짧았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나온 주민과 관광객들의 평가를 살펴 앞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더욱 풍성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0일 토마토축제’가 축제의 외연을 넓히는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토마토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대표 음식을 만들어 관광객의 소비를 농가와 상권의 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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